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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UCC 공모전, 그 대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보다! / 언론정보학부 QvTv팀
사회보장서비스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2016 근로복지공단 UCC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4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은 수상작들을 가려 지난 7월 22일에 시상식을 가졌다. 총 11점의 수상작들 가운데 단연 으뜸인 대상작은 바로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김다인 외 5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QvTv’팀의 작품인 ‘우리가족 희망 버팀목’이었다. 1학년과 2학년의 저학년들로 구성된 이 팀은 어떻게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을까. 수상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자기들끼리도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었던 이들의 인터뷰를 지금 만나보자.
*박노준(언론정보학부 16) 학생은 개인 사정으로 인터뷰에 불참하여 5명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참여해서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쥔 ‘2016 근로복지공단 UCC 공모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윤주원: 근로복지공단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국민들에게 좀 더 쉽게 알려주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이에요. 예를 들면, 재활 사업, 직영병원, 산재보험 등과 같은 공단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의 내용을 UCC에 담아서 소개를 해주는 거예요. 이번 공모전은 3회 째인 걸로 알고 있고, 나이 제한도 없어서 참가자들의 나이도 정말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직장을 다니고 계신 분들도 많이 참여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군요. 그럼 이번 공모전은 어떻게, 왜 참여하게 됐나요?
윤주원: 원래 공모전에 대한 정보들을 캠퍼스 내에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나, 공모전 사이트를 통해서 많이 얻잖아요. 이번 근로복지공단 UCC 공모전도 포스터나 인터넷 사이트 같은 여러 곳에서 보고 알게 됐어요.
지영서: 그리고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저희 모두가 언론정보학부 영상제작 실습실 부원들이거든요. 영상실에서 매년 진행되는 행사가 있어요. 그게 공모전 대회인데, 각 팀 별로 공모전을 정해서 그 공모전 주제에 맞는 영상을 만들고, 함께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고 하는 행사예요. 이번 영상실 공모전 대회 이름은 ‘천하제일 공모전’이었는데 이게 근로복지공단 공모전의 참여 계기가 됐어요. 팀은 영상실 부원들 중에서 랜덤으로 짜였구요.
아직 고학년이 아닌데도 영상 촬영부터 편집, 디자인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언론정보학부 내 영상제작 실습실에서 이런 것들을 전부 배우는 건가요?
지영서: 네, 우선 언론정보학부 내 영상제작 실습실 이름은 ‘Qv.’예요. ‘Q! Valuable visual lab’을 줄인 이름이구요. Qv. 영상실에서는 매년 공모전뿐만 아니라 여름, 겨울 상영회도 하고, 영상 배틀도 해요. 그리고 영상실원들이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촬영, 기획, 편집 등 다양한 스터디를 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직 저희가 저학년이지만 영상실의 스터디를 통해서 이론을 많이 배우고, 또 지식을 쌓은 다음에는 공모전이나 상영회를 통해서 실습적인 부분도 채울 수 있어요.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공모전 작품에서도 영상실 활동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겠네요.
지영서: 진짜 말 그대로 전체적인 것에서 도움이 됐죠. 거의 다라고 할 수 있죠.(웃음) 영상의 ‘영’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공모전에서 대상도 타보고.. 영상실 실장님, 부실장님과 다른 많은 선배님들도 항상 도움을 많이 주세요.
그럼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2학년들이 1학년들을 좀 이끌어가면서 했겠어요.
김다인: 사실 저희 1학년들은 아직 모르는 것도 정말 많고, 할 줄 아는 게 아직은 많이 없기 때문에 선배님들이 좀 주도적으로 하시면 저희 후배들은 도와드리면서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어깨너머로 많이 보면서 배우는 게 진짜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선배님들이 역할을 주시고 그걸 잘 따라 하면 배운다는 느낌이 정말 많이 들어요.
윤주원: 선배님들이 하시는 거 보면 저희랑 비슷하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정말 많이 다르거든요.(웃음) 그래서 막 저희들도 똑같이 하고 싶으니까 선배님이 하시는 거 보면서 따라 하는데, 그러면서 진짜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조은철: 역할 분담도 저희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눠졌더라고요. 전반적인 건 물론 모두 다 같이 했지만, 구체적으로는 배우는 다인이, 일러스트는 영서, 영상 편집은 저랑 수빈이, 주원이, 노준이, 다인이가 좀 더 맡아서 하게 됐어요. 그리고 2학년들이 보완이나 수정하는 부분들을 더 신경 써서 하기도 했고요.
실습실 외에도 언론정보학부 내 강의를 통해서도 많이 배웠을 거 같아요. 혹시 도움이 된 수업이 있었다면 어떤 수업이었나요?
조은철: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많은 수업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들었던 수업 중에서 ‘방송제작실습’이라는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수업과 팀플을 하면서 영상 기획서도 써보고, 기획에 따라 영상도 직접 만드는 걸 경험해보는 게 좋았어요. 또 학점이란 게 걸려있기 때문에 영상의 퀄리티를 많이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도 많이 배웠죠. 그리고 또 방송계의 현실이라던지, 여러 이론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본인들의 작품 ‘우리가족 희망 버팀목, 근로복지공단’이 다른 팀의 작품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어요. 어떤 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지영서: 저희가 회의할 때 제일 먼저 수상작들을 분석해봤거든요. 살펴보니까 아무래도 이 영상은 근로복지공단의 사업들을 소개해주는 목적이기 때문에 설명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약간 감성적인 거랑 밝은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포인트들을 영상에 다 담아내려고 했는데 그 점들을 좋게 봐주신 거 같아요.
조은철: 그리고 영상 속에서 근로복지공단을 ‘그분’이라고 칭해서 약간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그리고 영상의 밝기도 좀 밝게 하고, 등장인물들의 목소리도 밝게 해서 희망찬 분위기를 준 것도 저희의 전략이었는데 그 전략이 잘 통한 거 같아요. 그리고 아마 실생활에서도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내용인 것도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어요.
임수빈: 그리고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슬로건이 ‘희망 버팀목’인데 그 슬로건을 공단에서 추구하는 이미지랑 잘 맞게 활용을 한 거 같아요.
산재보험이라는 주제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주제였을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지영서: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설명이 정말 잘 나와있어서 그 블로그를 통해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디어는 진짜 모든 조원들이 아이디어가 다 짬뽕된 거예요.(웃음)
임수빈: 저희 팀이 막 엄청 거창하게 준비할 수 있는 규모의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각자 가지고 있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다 차용했어요. 그렇게 다 합쳐지니까 새로운 기획이 됐더라구요.
대상 탄 걸 알았을 때 팀원들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해요.
지영서: 진짜 웃긴 게 저희도 영상 접수할 때 6월 말에 발표 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7월 12일에 저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모르는 번호라 스팸인 줄 알았는데 전화받으니까 근로복지공단인데 혹시 시상식에 참여하실 수 있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공모전에서는 상 안 타도 그냥 시상식에만 참여하라는 곳이 있어서 혹시 저희 팀이 수상했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대상 탔다고.(폭소)
임수빈: 진짜 아무도 기대 안 하고 있고 아예 까먹고 있었어요.(웃음)
윤주원: 저는 그래서 단톡방에서 우리가 대상 탔다는 메시지 보고도 처음엔 그냥 안 믿고,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들어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때 믿었어요.(웃음)
다들 나눈 상금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윤주원: 보태서 노트북 살 거예요.
김다인: 저는 두고두고 옷 살 거예요.
지영서, 임수빈: 여행자금!
조은철: 신발 하나 사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려고요.
윤주원: 개이득.(웃음) 처음에는 이 상을 내가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고, 내가 만든 영상이라는 느낌이 사실 많이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도움 많이 주시고, 잘 이끌어주신 선배님들한테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이번 공모전이 처음 해보는 팀플이었는데 이런 경험을 해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저도 앞으로 더 많이 배워서 영상을 다양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김다인: 저도 비슷한데, 제가 영상에 출연해서 발연기만 한 거 같은데 대상이란 걸 타니까 아직까지도 실감이 잘 안 나요. 내가 쉽게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닐 텐데. 제가 받을 상이 아닌 거 같아요 아직도.(웃음)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고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
지영서: 저는 고등학생부터 광고 아트 디렉터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영상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앞으로 노력을 정말 많이 해야겠지만 미술 대학 쪽으로 복수 전공을 해서 광고랑 영상, 디자인에 대해서 많이 배워보고 싶어요.
임수빈: 저는 사실 지금까지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보는 것만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영상을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딱히 없었는데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된 게 뭔가 영상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거 같아요. 저는 꿈이 기사, 아나운서 이쪽을 꿈 꿔왔던 바여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용에 더 많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영상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가지고 배워나가고 싶어요.
조은철: 저도 영상을 좋아하긴 했지만 능력이 많이 부족한 거 같아서 취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상을 계기고 더욱더 취미로 즐겁게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공모전 수상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제가 즐기면서 좋아하는 영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본인들의 대상 수상에 대해 얼떨떨함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 말과 표정에 그대로 묻어났다. 그런데 오히려 드러나는 어리숙함에서 솔직함과 순수함이 함께 느껴져 이들의 대상을 더욱 색다르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경험이 이 6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길을 나아가는 데에 힘을 실어주는 에너지가 될 것이고, 곧 이들을 성장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은 다음에는 오늘의 어리숙함을 벗어던지고 각자 나름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물씬 풍기며 다른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