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조형관 1층 조형 갤러리 및 3층 전시관에서 공업디자인과 4학년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이 열렸다. 제품, 환경, 그리고 운송기기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전시된 이번 작품전에서는 공업디자인과 4학년 학생들의 그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동이 가능한 금고 운송 서비스, 이동식 안내, 결제 시스템 등 미래사회의 상상속 에만 있던 제품들이 1:1 실제 목업으로 눈앞에 현실화 되었을 때 관람객들은 신기함을 표했다. 이것은 3D수업뿐만 아니라 실재 조형 감을 키우기 위한 목업 과정까지 커리큘럼에서 소화하고 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그리고 공업디자인과의 졸업작품전은 그 준비과정에서도 다른 학교와 다른 하나의 특색이 있는데 바로 1,2,3학년 같은 과 후배들이 작품전 브로셔부터 디스플레이까지, 각기 팀을 나누어 선배들의 졸업준비를 돕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전은 4학년만의 작업이 아니라 공업디자인과 전체 학생들의 작품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전시의 전 과정에 참여한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과 2학년 이예림 학생은 선배 작품의 목업을 돕고, 또 전시 시작 며칠 전부터는 전시장 디스플레이에 온종일 힘썼던 일을 떠올리며 학기말 과제 전 만큼이나 힘든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내 작품이 아니라 선배의 졸업 전에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한 과정 한 과정에 소홀히 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제대로 작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목업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값진 배움 또한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졸업전시회가 이제 사회로 나아가는 4학년 선배들이 그동안 다진 노하우를 아래 학년에게 전하는 배움의 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전시실에는 작품 전시 외에도 3층 전시실 복도에는 각기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프로필을 복도에 남겨 관람객이 포스트잇을 이용해 방명록을 남길 수 있게해 각기 응원의 글이 오가는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이제 졸업작품전을 마친 42명 공업디자인과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 각기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4년 동안의 국민대 안에서의 그 배움 들이 어디서든 그들에게 하나의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작용하기를 바래본다.